← 모든 타임라인
BC 3500

사람들은 왜
이것을 돈으로 받는가

신전의 장부, 왕의 주화, 은행의 약속, 중앙은행의 신뢰, 그리고 코드

스크롤해서 시간 여행 시작
BC 3500 – BC 701

장부와 은의 무게

교과서는 물물교환의 불편함 때문에 돈이 생겼다고 설명하지만, 인류학자들은 물물교환만으로 돌아가는 경제를 한 번도 찾지 못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지금 주고 나중에 받는’ 신용과 빚이 먼저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신전은 거대한 창고이자 은행이었고, 인류 최초의 기록은 시가 아니라 회계 장부였습니다.

주요 인물드니즈 슈만트베세라트함무라비
BC 700 – BC 1

주화의 발명

왕이나 도시가 무게와 순도를 보증하는 주화가 등장해 매번 저울에 달 필요가 없어집니다. 주화는 군대와 함께 퍼졌습니다. 국가가 병사에게 주화로 급여를 주고 다시 세금으로 걷으면, 병사가 머무는 곳마다 시장이 생겼습니다. 철학의 축의 시대는 주화가 그리스, 인도, 중국에 거의 동시에 퍼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요 인물크로이소스테미스토클레스아리스토텔레스진시황
1 – 999

로마와 화폐 가치 하락

돈이 부족할 때마다 황제들은 은화에 섞는 은을 몰래 줄였습니다. 화폐를 남발하고 가격 통제로 막으려다 실패하는 패턴이 처음 나타나고, 반대로 순도를 지킨 금화는 수백 년 동안 신뢰를 얻습니다.

주요 인물네로디오클레티아누스콘스탄티누스 1세
1000 – 1499

지폐, 은행, 복식부기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지폐가 나왔다가 남발로 무너지고, 이탈리아 상인들은 은행과 환어음, 복식부기를 만들어 교회의 이자 금지를 우회합니다. 상업이 수학을 바꿉니다.

주요 인물피보나치쿠빌라이 칸마르코 폴로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루카 파치올리
1500 – 1699

은의 세계화와 은행이 만든 돈

아메리카의 은이 세계를 돌아 중국으로 흘러가며 최초의 세계화가 일어나고, 물가가 오르자 화폐 이론이 태어납니다.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는 주식회사와 중앙은행이 생기고, 은행은 돈을 보관하는 곳에서 돈을 만드는 곳이 됩니다.

주요 인물토머스 그레셤장 보댕야코프 베르누이
1700 – 1799

버블과 경제학의 탄생

지폐와 주식의 첫 거품이 터지고, 부의 원천이 금과 은이 아니라 생산이라는 생각이 경제학을 낳습니다.

주요 인물아이작 뉴턴존 로프랑수아 케네애덤 스미스토머스 맬서스
1800 – 1913

금본위제의 시대

주요국이 차례로 금본위제를 채택하며 사실상 하나의 세계 화폐 체계가 만들어지고, 1차 세계화가 꽃핍니다. 경제학은 미적분을 언어로 삼고, 금융 공황을 막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정립됩니다.

주요 인물데이비드 리카도카를 마르크스윌리엄 스탠리 제번스카를 멩거레옹 왈라스월터 배젓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J.P. 모건
1914 – 1945

금본위제의 붕괴와 대공황

전쟁 비용을 위해 각국은 금본위제를 멈추고 돈을 찍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대공황을 겪으며 경제학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 묻고, 전후 질서는 달러를 중심으로 새로 설계됩니다.

주요 인물존 메이너드 케인스해리 덱스터 화이트
1946 – 1979

달러와 금의 결별

신용카드와 ATM이 일상의 소비를 바꾸는 동안, 브레턴우즈 체제의 모순이 쌓여 마침내 달러와 금의 연결이 끊깁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의 모든 주요 화폐가 실물과의 연결을 잃습니다.

주요 인물로버트 트리핀밀턴 프리드먼리처드 닉슨폴 볼커
1980 – 2007

중앙은행의 시대

정치인은 늘 돈을 풀고 싶어 하니 화폐 발행은 정치에서 독립된 중앙은행에 맡기고 물가 안정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표준이 됩니다. 금 대신 중앙은행의 신뢰가 화폐의 닻이 됩니다. 국경을 넘는 자본과 공동 화폐, 그리고 휴대폰 결제가 등장합니다.

주요 인물데이비드 차움
2008 – 2019

금융위기와 비트코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0까지 내리고 돈을 새로 만들어 자산을 사들입니다. 중앙은행과 은행 구제에 대한 불신 속에서 비트코인이 태어나 ‘수학과 코드’라는 새로운 신뢰의 근거를 내놓습니다.

주요 인물사토시 나카모토데이비드 그레이버비탈릭 부테린
2020s

국가, 기업, 코드의 경쟁

돈의 가치를 누가 보증할 것인가를 두고 국가(CBDC), 민간 기업(스테이블코인), 수학(비트코인)이 경쟁합니다. 감시와 프라이버시, 은행의 미래, 달러 패권이 걸린 지정학적 경쟁이기도 합니다.